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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화려한 부케처럼 다양한 색상 꽃 피워

칼란코이 칼란코이(Kalanchoe)는 다육식물(Succulent)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피는 식물군에 속한다. 주로 실내식물로 키우지만 남가주 지역처럼 기후가 온화한 곳에서는 옥외에서도 키울 수 있다. 원산지는 아프리카 동남쪽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로 1927년에 프랑스 파리로 옮겨져 왔고 1928년 독일의 한 상인이 실내식물로 키우기 시작해 1932년부터 시장에 유통했다. 너서리에서 기르기 시작한 곳은 독일과 스위스이고 그 후에 미국에서도 키우게 됐다. 칼란코이가 본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대량 판매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다. 꽃의 빛깔은 노랑, 오렌지, 핑크, 보라, 흰색, 빨강 등 다양하다. 잎의 위쪽으로 빽빽하게 모여 핀 밝고 선명한 원색의 꽃들은 꽃의 아래쪽에 있는 녹색의 잎과 어우러져 식물 전체가 한 개의 화려한 부케처럼 독특한 아름다움을 만들어준다. 꽃이 한번 피면 개화기간이 오래기 때문에 선물용 화분으로 많이 나와 있고 근년 들어 크리스마스 꽃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햇빛을 받는 시간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꽃이 피도록 해서 할리데이 시즌이면 마켓에 대량으로 나온다. 칼란코이는 작은 화분에서 혼자 자라는 것을 더 좋아한다. 비교적 천천히 자라는 식물로 보통 15센티에서 40센티까지 큰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사용해야 하고 화분이 물에 잠겨 있지 않도록 한다. 무더운 여름 동안에는 직사광선을 안 받는 게 좋고 가을에서 봄까지는 직사광선을 받아도 좋다. 흙의 윗부분이 마른 것 같으면 물을 넉넉히 준다. 물이 모자라도 견딜 수 있지만 흙이 완전히 마르지는 않아야 한다. 물을 줄 때에는 잎이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 꽃대를 잘라내고 물의 양을 줄여서 식물이 쉬도록 하면 곧 새 순이 나오고 다시 한번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이 피는 시기는 얼마나 빛을 받았느냐와 관계가 있다. 자연의 빛을 받도록 그대로 두면 늦은 겨울이나 초봄에 왕성하게 꽃이 피고 하루에 10시간씩 어두운 곳에 두어 인위적으로 빛을 받는 시간을 줄이면 개화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칼란코이는 줄기를 잘라서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식물이다. 자른 데서 뿌리를 내린 것이 씨를 틔워 키우는 것보다 더 건강하고 꽃도 더 잘 피게 된다. 봄철 실내 식물 관리…호흡할 수 있게 잎의 먼지 닦아내야 공기 정화를 위해 어느 가정에서나 실내식물을 키운다. 집안에 자연을 들여놓아 신선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고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모든 실내식물의 대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물에 적실 수건이나 스펀지, 가위나 전지가위(Hand pruner)를 준비하고 시작한다. 하루를 잡아 우선 화분을 바깥으로 내놓고 잎에 있는 먼지를 깨끗하게 떨어낸다.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떨어내거나 물에 적셨다가 짠 수건으로 닦아낸다. 잎에 먼지가 없어야 식물이 호흡을 더 잘할 수 있게 되지만 지나치게 닦아내면 식물의 건강에 필요한 중요한 세포들이 떨어져 나갈 수 있으므로 가볍게 닦아내도록 한다. 화분 주위에 쌓인 먼지도 깨끗하게 닦아낸다. 큰 잎을 닦을 때에는 두 개의 스펀지를 이용해 하나는 잎의 아래쪽에 받치고 다른 하나는 잎의 위쪽에 대고 닦아내도록 한다. 일단 깨끗하게 닦아내고 나면 잎에 윤기가 나게 하는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좋다. 단 잎의 아래쪽에는 하지 말고 위쪽에만 하도록 한다. 잎의 아래쪽에 있는 분화한 세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윤기나게 손질이 된 다음에는 누렇게 된 잎은 잘라낸다. 꽃이 시들고 남은 꽃대도 없애버리고 식물의 아래쪽에 있는 죽은 잎도 떼어버린다. 물에 씻겼거나 바깥으로 흘러서 화분에 흙이 모자라는 것 같으면 기존의 흙 위에 신선한 새 흙을 추가로 넣어 고르게 펴서 건강하게 보이도록 한다. 독특한 꽃 모양이 매력인 다년생 '콜럼바인' 컬럼바인(Columbine-Aquilegia)은 일부 지역에서는 할머니의 모자(Grandma's Bonnet)라고 부르기도 한다. 늦은 봄에 시작해 여름에 꽃이 피는 식물이다. 꽃의 모양이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흥미롭고 가볍고 상쾌하면서도 키우기도 어렵지 않은 다년생으로 70종에 달하는 다양한 종이 있다. 컬럼바인은 감로가 있는 스퍼(spur: 꽃잎 뒷면에 있는 닭의 며느리발톱처럼 튀어나온 부분)가 5개나 있다. 컬럼바인 꽃이 유별나게 아름답고 귀하게 보이는 것은 이 다섯 개의 우아하게 뻗쳐나온 스퍼 때문이다. 스퍼에 감로가 있는 식물은 많지만 임페이션스나 바이올릿, 락스퍼같은 것은 단지 한 개의 스퍼가 있을 뿐이다. 식물의 스퍼는 꽃잎이나 꽃받침에서 길게 연장된 속이 빈 튜브를 말한다. 보통 감로를 보관하고 있다. 사람들은 스퍼라고 하면 옛 서부 개척 시대의 카우보이를 생각하지만 꽃을 가꾸는 사람들은 꽃잎의 뒤쪽으로 아름답게 말리듯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컬럼바인이나 임페이션스를 생각하게 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3-1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집에서 키운 토마토는 더 맛있다"

토마토 심기와 키우는 방법 가정에서 키우는 채소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 바로 토마토다. 최고의 건강식품이면서도 집에서 키웠을 때 맛이 월등히 좋아 아이들도 잘 먹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씨를 틔워서 키울 수도 있지만 수십 그루를 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너서리에서 파는 모종을 사다 심는 게 쉽고 빠른 방법이다. 모종을 심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해충과 질병에 강한 종류를 선택한다. 챔피언(Champion), 허스키 레드(Husky Red), 베터 보이(Better Boy), 에이스 하이브리드(Ace Hybrid), 셀리브리티(Celebrity) 등은 질병과 해충에 강하다. ▶온종일 햇빛이 잘 드는 곳을 택하고 흙을 깊이 파낸 후 흙 개량재와 잘 섞어 사용한다. ▶야채 비료나 토마토만을 위한 비료를 사용한다. ▶모종을 깊이 심는다. 모종의 줄기가 너무 가늘고 길다면 아래쪽에 있는 잎은 따 버리고 깊게 심는다. ▶키가 자라면서 보조 받침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케이지처럼 된 것을 이용할 수도 있고 격자모양 울타리나 8피트 길이의 막대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심고나서는 물을 넉넉히 주고 흙의 표면이 고르게 촉촉하도록 계속 물을 준다. 토마토 건강하게 키우기 토마토를 막대기나 격자모양 받침대에 의지해 키우려면 하나나 둘 정도 주요 넝쿨을 남겨두고 옆 가지들은 가지치기를 한다. 매주 점검해서 잘라내지 않으면 금방 자란다. 가끔 토마토에 열매가 맺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햇빛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잎만 무성하고 꽃이 없다면 질소가 너무 많은 경우로 비료에 적혀있는 세 숫자 중 첫 번째 숫자가 0인 비료를 사용한다. 꽃은 있는데 중간에서 떨어지고 열매가 맺지 않는다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 흙이 완전히 마르도록 방치했거나 밤기온이 55도 이하 혹은 75도 이상이고 낮 기온이 105도를 넘었을 경우다. 토마토는 자가수분으로 열매를 맺는다. 꽃 안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꽃가루 수분이 되지만 가끔은 수분이 되지 않아 꽃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토마토의 수분에는 일반적으로 벌보다는 바람의 역할이 크다. 따뜻하고 건조한 한낮에 토마토를 받친 막대기를 작은 돌멩이나 망치로 톡톡 쳐주면 꽃 안에서 수분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 고조병(Blight) 균류에 의해 토마토에 오는 고조병 중에는 주요한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잎의 아래쪽 표면에 솜털 같은 곰팡이가 끼는 것으로 잎이 말라 시들면서 열매에 회색빛 점이 생긴다. 일단 감염된 토마토는 먹을 수 없다. 또 다른 고조병은 잎과 줄기에 가운데는 허여스름한 짙은 스팟이 생긴다. 아래쪽 가지는 갈색으로 됐다가 죽어버리고 토마토 어느 한 부분의 색이 노르스름하게 퇴색하고 고조병이 심하면 토마토가 햇볕에 타게 된다. 희끄무레하게 탄 부분을 도려내고 나서 나머지는 먹을 수 있다. 감염된 곳은 다목적 살균제(Ortho Multi-Purpose Fungicide)나 대코닐 2787(Daconil 2787)을 사용해 치유한다. 옥수수부터 타임까지 여름채소 심기에 적기 이달 첫주가 여름 채소를 심는 가장 이른 시기로 일찍 심으면 그만큼 일찍 수확할 수 있다. 이달에 심을 수 있는 여름채소는 다양하다. 아티초크과 옥수수, 그린빈, 토마토, 브로콜리, 캐비지, 상추 등이 있고 연중 내내 키울 수 있는 당근이나 무, 턴입도 심을 수 있다. 단 가지나 멜론, 고추, 호박 등은 따뜻한 기온을 좋아하기 때문에 4월에 심는 게 좋다. 우리가 즐겨먹는 채소 외에 베이질, 타임, 로즈메리, 민트, 파슬리 등도 심으면 샐러드나 그 외 양식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야채는 온종일 해가 비치는 곳에 심지 않으면 질병에 걸리거나 꽃이 피지 않고 좋은 수확할 수 없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는 곳이 없지만 꼭 야채를 키우고 싶다면 상추, 감자, 파슬리 등을 심을 수 있다. [이달의 정원관리] 달팽이와 괄태충 관리해야 거의 모든 나무와 관목, 덩굴 등을 심을 수 있는 연중 가장 좋은 달은 3월과 10월이다. 그 중에서 봄철 심기는 3월에 접어들면서 시작된다. 여름철에 꽃이 피는 일년초와 다년초를 심고 야채도 심어야 하고 대부분의 나무와 관목, 그라운드커버, 덩굴식물 등 영구적인 식물들도 이달에 심는다. 단 열대성 식물은 한두 달 기다렸다가 심는 게 좋다. 이달에는 특히 관상용 나무와 관목, 잔디, 그라운드커버 등에 비료를 주면 곧 효과가 나타난다. 봄비가 많이 내리는 해라면 정원에 따로 많은 물을 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흙에 쌓여있는 염분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좋다. 단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내리면 영양분 특히 질소도 함께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비료를 줄 때에는 기본적으로 질소 성분이 높은 비료를 주도록 한다. 모든 식물에 비료를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인장, 다육식물, 토착식물은 소량의 비료만 주거나 아예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동백과 철쭉, 베고니아, 양치류, 퓨샤, 난, 장미, 과일 나무 등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비료가 구별되어 따로 있으므로 맞는 것을 골라 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봄날씨가 되면 달팽이와 괄태충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밤에 손전등을 들고나가 장갑을 낀 손으로 잡아 없애거나 달팽이와 괄태충을 없애는 유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3-0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붉은색의 화려한 꽃 '풍성'

능소화 능소화(Chinese Trumpet Creeper-Campsis grandiflora)는 꽃이 만발할 때면 화려하고 멋이 있는 나무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양반집 마당에만 능소화를 심을 수 있어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렀다. 한국의 강릉에 있는 조선시대의 양반주택 선교장 앞마당에도 능소화가 아름답게 심겨져 있다. 중국이 원산지로 차이니즈 트럼펫 크리퍼라는 영어 일반명을 갖고 있다. 줄기의 마디에서 작은 뿌리가 나와 벽이나 벽돌, 다른 나무에 붙어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받침대 없이 혼자 위로 오르다가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자라기도 한다. 나팔처럼 생긴 오렌지색을 띤 붉은 색의 꽃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가지의 끝에 모여 핀다.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하고 오래된 나무는 받침대에 묶어 주지 않으면 위쪽이 너무 무거워 기울어질 수 있다. 여름에 새로 나오는 어린 가지의 끝을 따내 주면 풍성하게 자란다. 나무가 너무 자랐다면 봄이 오기 전에 아래까지 바짝 쳐내고 두세 개의 강한 줄기를 중심으로 해서 다시 손질을 해가며 키운다. 능소화라는 한국이름의 한자를 풀이하면 업신여길 능, 하늘 소, 꽃 화로 하늘을 업신여기고 계속 기어 올라가 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것으로 이름이 아주 특이하다. 실내 공기정화 기능 탁월 '피스릴리' 피스릴리(Peace Lily-Spathiphylum)는 실내에서 가장 키우기 쉬운 식물 그룹에 속한다. 숟가락처럼 생긴 귀여운 꽃이 피고 빛을 많이 받지 않아도 잘 크기 때문에 실내식물로 사랑을 받는다. 게다가 연방우주항공국(NASA)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스릴리는 실내에서 방부제인 포름알데히드, 벤진, 일산화탄소 등을 제거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종류는 16인치 정도밖에 크지 않고 큰 종류는 6피트까지도 큰다. 보통 너서리에서 구입하거나 선물로 받을 때에는 대여섯 개의 꽃이 피어있는 상태다. 꽃이 녹색이 될 정도로 완전히 성숙하게 되면 꽃대를 잘라 버리면 다음해 여름에 다시 꽃이 핀다. 꽃이 초여름에 가장 많이 피지만 연중 내내 간헐적으로 꽃이 피는 종류도 있다. 가끔 부드러운 헝겊을 물이나 레몬즙에 적셔 잎을 닦아주면 깨끗하고 싱싱해 보인다. 피스릴리는 가을과 겨울에는 빛이 조금 있어도 되지만 봄과 여름에는 밝은 빛이 필요하고 흙은 약간 젖어있는 게 좋고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건 좋지않다. 피스릴리라는 이름은 꽃을 감싸고 있는 불염포가 칼라릴리와 비슷하게 생긴데서 왔다. 그늘진 겨울 정원에 밝은 자연의 빛 '시네라리아'(Cineraria) 시네라리아는 다년초지만 대부분은 일년초로 자란다. 꽃의 모양이 예쁘고 빛깔도 밝고 아름다우면서 그루마다 꽃이 소복이 모여 작은 둔덕을 이루며 피기 때문에 매우 사랑스럽고 귀여운 꽃이다. 남가주 지역의 정원에 그늘진 곳이 있다면 겨울을 위한 꽃으로 시네라리아가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 햇빛이 없는 회색빛 분위기를 밝고 생기있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네라리아는 보라색을 띤 빨간색, 하늘색, 보라색, 흰색, 핑크 등의 수많은 꽃이 한데 모여 둔덕을 이룬다. 늦겨울에 피기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일찍 피는 '베네치아'는 밝은 두 가지 색이 함께 섞여 있는 것도 있다. 여러 그루를 한곳에 모아 심을 때 더욱 효과적이고 큰 나무의 둘레에 돌아가면서 심어도 좋다. 시네라리아는 실내식물로도 많이 키운다. 실내에서는 밝은 간접 햇빛에서 잘 자란다. 꽃의 밝은 빛깔이 겨울의 실내 분위기를 생기있게 살려주고 시원한 곳에 두면 꽃이 오래간다. 심을 때에는 흙 개량 재를 섞어 신선하게 된 흙에 심고 정기적으로 물을 준다. 이달의 장미 관리 ▶물주기, 비료주기 지금은 장미가 활동을 할 때다.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주 1회 물을 주어야 한다. 새로 나오기 시작한 잎이 오므려진데서 펴질 만큼 커졌거나 붉은빛이 없어지고 나면 비료를 준다. 비료를 준 날짜를 달력에 표시해 두고 다음달 같은 날에 다시 비료를 준다. ▶질병과 해충에게서 장미 보호하기 정원의 꽃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이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장미지만 질병과 해충의 피해를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특별히 질병과 해충에 강한 종류만을 골라서 심지 않는 한 화학 스프레이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장미를 키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곰팡이 균이나 녹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생기기 전인 이달부터 스프레이를 해주기 시작해야 한다. 스프레이를 하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바람이 없는 시간에 하도록 한다. 해충들은 아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는 다음달에 사용한다. 단 진디를 없애기 위해서라면 살충제보다는 수도를 세게 틀고 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로 씻어내면 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2-1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화려한 여름 정원을 위한 꽃

뜨거운 여름 정원에서 글래디올라스는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주는 귀한 식물이다. 대부분의 구근과는 달리 글라디올라스는 겨울과 초봄에 심어야 한다. 글래디올라스(Gladiolus)는 글래디올라(Gladiola) 혹은 짧게 글래드(Glad)라고 부른다. 뿌리는 구경(corm)으로 일반적으로 구근이나 구경, 지하경, 뿌리줄기 등을 모두 합해서 그냥 구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경은 땅밑 줄기 아랫부분이 부풀어오른 것으로 구근과 달리 껍질이 비늘처럼 되어있지 않고 딱딱한 조직으로 되어있다. 뿌리는 구경의 아랫부분에서 나오고 성장점은 윗부분에 있다. 글래디올라스는 칼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온 이름으로 잎이 칼처럼 생겼다. 깔때기처럼 생긴 꽃들이 달린 대가 위로 곧게 솟아올라오는데 아래쪽에서부터 시작해 위쪽으로 올라가며 꽃잎이 열린다. 꽃들은 한쪽 방향을 향해 있고 꽃잎은 주름이 지거나 물결이 지는 것처럼 된 것도 있다. 빛깔은 흰색, 녹색, 노란색, 오렌지색, 빨간색, 자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하고 줄이 있거나 다른 색이 섞여있는 것도 있다. 꽃이 달린 줄기의 높이는 18인치 정도 되는 것에서부터 5피트까지 가는 것도 있다. 극히 일부는 꿀 냄새나 자두냄새가 나기도 한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땅에 심는다. 구경의 키보다 4배 정도 깊게 파서 심고 꽃이 시든 후에는 가장 아래쪽에 있는 꽃의 바로 밑을 잘라내도록 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2-0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감귤류 나무와 아보카도에 비료 주세요"

지난 가을에 심은 구근들은 이달에 꽃이 피기 시작해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토착식물들은 활발하게 성장을 시작하고 프림로즈와 시클라멘, 일년생 아프리칸 데이지, 팬지 등 쿨시즌 꽃들은 이달에 가장 아름답게 꽃이 핀다. 낙엽수 목련과 상록의 배꽃은 이미 만개해 있고 철쭉과 동백도 피었고 뉴질랜드 티트리도 한창이다. 꽃들을 보면 벌써 봄이 왔다고 느낄 수 있지만 아직은 흙을 정비해놓기만 하고 여름 야채와 여름 꽃은 3월 초에 심도록 한다. 아직은 서리가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오렌지와 레몬, 탠저린 등 감귤류 나무와 아보카도나무 외에 복숭아와 자두, 살구 등 낙엽과실수에 비료를 주어야 한다. 너서리에서 과일나무 비료를 찾아보면 대개는 '감귤나무 비료(Citrus Food)' 혹은 '감귤나무와 아보카도 비료(Avocado Food)'라고 되어있고 여기에 부수적으로 낙엽과실수에 대한 비료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이유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양질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는 낙엽과실수에는 질소만 필요하고 인이나 칼륨은 따로 줄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비료가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비료(감귤류나무나 아보카도나무를 위한 비료)를 줄 경우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휴면기에 들어가 있던 낙엽과일수에는 일반적으로 추운 날씨가 풀리고 꽃순이 벌어지기 직전인 늦은 겨울에서 아주 이른 봄에 비료를 주게 된다. 늦은 봄이나 여름에 주면 때에 맞지 않게 꽃이 필 수 있고 당연히 열매도 계절에 맞지 않게 열리게 되어 겨울 휴면기간이 짧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료는 나무의 몸통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서부터 드립라인(dripline)까지 땅 위에 고루 펴고 손 삽으로 흙을 파가며 섞은 후 물을 흠뻑 주어 밑으로 빠지도록 한다. 자양분과 물을 흡수하는 잔뿌리들이 나뭇 가지와 잎의 바깥쪽을 쭉 아래로 그어 땅에서 만나는 '드립라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2-0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필요냉기' 짧은 과실수를 골라야 남가주 적응

겨울 동안 휴면기에 들어가는 식물들은 이달에 맨뿌리(Bare-Root) 상태로 팔 수 있기 때문에 너서리마다 맨뿌리 식물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장미와 낙엽 과실수, 관상용 낙엽수와 덩굴식물을 이달에 맨뿌리로 팔고있다. 정원에 조그마한 여유 공간이 있어서 과실수를 심고 싶다면 가장 일반적으로 심는 게 레몬나무와 오렌지나무, 복숭아, 자두 등이다. 레몬은 요리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오렌지는 주스를 만들어 마실 수 있기 때문이고 복숭아와 자두는 정원에서 키운 것이 마켓에서 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사과와 감, 살구 등을 심는 게 일반적이다. 레몬과 오렌지 등 감귤류는 지금이 심을 때가 아니지만 복숭아와 자두, 살구 등 낙엽과실수들은 맨 뿌리로 심을 수 있는 지금이 적기다. 더 심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면 감과 무화과, 사과, 블랙베리, 블루베리 등이 꼽힌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모든 낙엽 과실수들이 남가주 지역에서 잘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실수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일정시간 동안 화씨 45도 이하의 추위를 지내야 하는 냉기필요조건(Chilling requirement)이 있다. 어느 정도 추우냐가 문제가 아니라 몇 시간 동안 추우냐가 중요한 것이다. 필요한 기간만큼 추위를 겪지 않으면 과일나무에 꽃봉오리가 맺히더라도 그냥 떨어져버리고 만다. 요즈음에는 냉기가 길지 않아도 열매를 맺는 과실수들이 많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필요 냉기가 짧은 과실수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믿을 수 있는 너서리 세일즈맨에게 문의해 선택하도록 한다. 복숭아나무 정원에서 잘 익은 복숭아는 신선하고 향기로우면서 물이 많고 맛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복숭아 나무는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낙엽수 과일 나무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른 봄이면 핑크빛 꽃이 눈처럼 피어나 마른 가지를 뒤덮고 그 꽃들은 곧 작은 녹색의 열매를 맺었다가 커가면서 부드러운 노란색을 띤 오렌지색이나 빨간 색으로 익게 된다. 나무는 8피트에서 15피트까지 자라고 키가 작은 종류는 3피트에서 5피트 정도 큰다. 일반적으로는 화씨 45도 이하의 찬 기운이 700시간 정도 필요하지만 따뜻한 지역에 적응시킨 좋은 복숭아 나무들이 많이 있다. 햇빛이 많이 필요하고 물이 잘 빠지는 양토에서 잘 자란다. 심을 때에는 구멍을 너무 깊게 파지 말고 뿌리를 넣을 수 있는 정도만 판다. 심고난 후에는 물을 넉넉히 주고 첫 주에는 두 번, 그 후에는 기후와 성장 상태에 따라 맞추어가며 물을 준다. 블루베리 블루베리는 봄이면 하얀 종처럼 생긴 예쁘고 귀여운 꽃이 달콤한 향기를 안고 피었다가 녹색의 작은 열매가 되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통통하고 짙은 감색의 맛있는 열매가 달린다. 가을이 되면 잎이 노란 가을색으로 변한다. 하얀 봄꽃과 노란 가을 색만으로도 블루베리는 정원에 심어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관목이다. 여기에 한여름에는 달고 맛있는 열매가 달리니 심어볼 만한 식물이다. 블루베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모든 블루베리가 다 남가주에서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이 지역 가드너들에게 인기가 있는 종류는 알이 굵고 맛이 좋은 '미스티(Misty)', 달고 알이 크면서 향기도 좋은 오닐(O'Neal), 중간크기에 열매가 단 '선샤인 블루(Sunshine Blue)', 5월이나 6월이면 맛있는 열매가 익는 '샵 블루(Sharp Blue)' 등이 있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 좋지만 뜨거운 여름 동안에는 오후에는 밝은 그늘이나 얼룩얼룩 비치는 햇빛이 좋고 흙과 비료는 카밀리아와 철쭉에 사용하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심을 때에는 흙 개량재를 많이 섞어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심고나서는 물을 흠뻑 주고 첫주 동안에는 세 번 물을 주고 그 다음부터는 기후와 성장 상태에 따라 적응시킨다. 첫 3년 동안에는 가지치기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되지만 오래된 가지는 겨울에 3분의 1 정도 쳐내고 상처 난 가지와 죽은 가지는 없애버린다. 대부분의 열매 순이 가지의 끝에서 나오기 때문에 첫 3년 동안에는 가지를 너무 많이 쳐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첫해에 나오는 열매 순은 모두 없애버려야 열매를 맺는 에너지가 모두 나무가 건강하게 자리 잡는데 쓰이게 된다. 사과나무 요즈음 너서리에 나와있는 맨 뿌리 사과나무 중에서 1년생이나 2년생을 고른다. 더 나이 든 나무를 심으면 열매를 맺기까지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심을 때 뿌리가 받는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나무를 선택하기 전에 너서리에 근무하는 사람에게 정원의 조건과 내가 원하는 것 등을 설명하며 조언을 듣는 것도 좋다.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과나무는 '애나(Anna)'다. 6월 하순이면 벌써 익기 시작하는데 약간 붉은 색을 띤 노란색 사과로 과육이 크림 빛을 띤 흰색으로 맛이 달다. 한 그루만 심어도 자화수분으로 열매를 맺고 사과의 크기가 크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 심어야 하고 심고난 후 나무 주위에 커다란 물웅덩이를 만들어 2인치 두께의 유기 퇴비를 덮은 후 물을 흠뻑 준다. 첫주에는 3번 물을 주고 그 이후에는 기후와 성장조건에 따라 맞추어간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1-18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불꽃' 처럼 만개하는 다양한 색의 꽃

지금 심어서 이른 봄부터 여름까지 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는 꽃으로 플럭스(Phlox)가 있다.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공원과 어드벤처랜드에 봄에서 여름, 초가을까지 카펫이 깔린 것처럼 아름답게 피어있는 색색의 꽃이 바로 플럭스다. 줄기 끝 쪽에 협죽도 꽃 모양의 꽃이 수도 없이 많이 달리는 꽃이다. 플럭스가 다량으로 만개한 모습은 정원에 물감을 칠해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꽃의 폭이 1인치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빈틈없이 모여 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플럭스는 그리스어로 '불꽃'이라는 의미로 만개한 플럭스를 보면 이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꽃의 색은 밝은 진분홍과 선명한 자주색, 생동감 넘치는 보라색과 연보라, 하늘색, 핑크, 옅은 주홍, 빨간색 등 노란색만 제외하고 꽃이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색이 있다. 줄기의 끝에 한꺼번에 여러 개가 피기 때문에 여러 그루에서 꽃이 만개하면 마치 융단을 펴놓은 것처럼 전체가 꽃으로만 덮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꽃잎은 홑겹도 있고 쌍겹도 있다. 꽃을 납작하게 펴면 꽃잎이 별모양을 하고 있고 옅은 향기가 있다. 흙에는 별로 까다롭지 않고 추위에도 잘 견디지만 건조한 기후와 센 바람, 열기는 싫어한다. 모종을 심을 때에는 심은 직후에 물을 넉넉히 주고 첫 주 동안에는 매일 물을 준다. 그 이후에는 날씨와 성장 상태에 따라 조정한다. 너무 길게 자라 위로 솟는 줄기는 잘라주도록 하고 개화기간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죽은 꽃을 정기적으로 따내도록 한다.

2019-01-04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목질부 많이 남아야 꽃 일찍 피고 오래 가

해마다 장미 가지치기를 하는 이유는 나무가 더 튼튼하게 자라며 전체적인 나무 모양이 보기에 좋게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정원에 맞는 크기로 조정하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에너지가 잔가지를 만드는데 사용되어 나무가 그만큼 덜 건강하게 자란다. 날씨가 추운 지역에서는 가을이 되면 장미를 10인치 정도만 남기고 쳐내야 겨울 동안 견뎌낸다. 그러나 남가주 지역에서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줄기라면 구태여 잘라내지 않고 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다른 추운 지역에 비해 가지치기를 덜하는 편이다. 가지치기를 할 때에는 줄기를 너무 많이 쳐낼 필요가 없다. 좋은 목질부가 더 많이 남아있을 때 꽃이 더 일찍 피고 개화기간도 더 길게 된다. 영양분은 목질 줄기에 저장되어 있으므로 더 큰 나무는 그만큼 더 강하다. 가지의 길이가 무릎보다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건강하고 굵은 줄기들은 4피트까지 남겨두어도 좋다. 바깥을 향해 있는 순의 바로 위 4분의 1인치 정도를 잘라야 바깥으로 향해 새로운 가지가 자라게 된다. ▶죽은 가지와 상처 난 가지, 병든 가지를 없애고 연필 굵기보다 가는 잔가지는 없앤다. ▶오래되어 에너지가 다 소진된 가지도 없앤다. ▶전체적으로 보아 균형이 맞게 있는 줄기 중에서 건강해 보이는 줄기를 적어도 네 개나 다섯 개 남겨두고 5년 이상 된 장미라면, 다섯 개에서 일곱 개 정도 남겨둔다. ▶큰 줄기 전체를 잘라낼 때에는 접눈점에 가깝게 잘라낸다. ▶한쪽으로 치우쳐 나무가 불균형으로 보이게 하는 가지, 가운데 부분을 가로지르는 가지들은 모두 잘라버린다. 지난 시즌 동안 자란 부분의 반이나 3분의 1 정도에서 잘라낸다. ▶접눈점 아래에서 나온 줄기는 흡지다. 흡지와 도장지는 모두 없애버린다. ▶가지치기를 하고났을 때 가운데 부분이 열려있는 형태의 관목이면 이상적이다. 일단 가지치기를 하고나서는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인 나무의 모습이 균형이 잡혔는지를 보고 가지와 잎 등 나무 주위를 깨끗하게 치운다. --------------------------------------------------------------------------------- 맨 뿌리 장미로 심으면 값도 싸고 종류도 다양해 장미 심기 1월은 장미관리에 매우 중요한 달이다. 정원에 장미를 심으려는 계획이 있다면 이달에 맨 뿌리(bare-root) 장미를 골라 심어야 할 때이고, 이미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장미는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하며 휴면기 스프레이(Dormant Spray)를 해주어야 하는 때다. 이달에 맨 뿌리 장미를 심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너서리마다 다양한 종류의 맨 뿌리 장미가 쏟아져 나오는 게 이달이다. 연중 가장 많은 종류, 가장 많은 양의 장미가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장미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맨 뿌리 장미는 다른 계절에 너서리에 나오는 화분에 담긴 장미보다 가격이 훨씬 싸다. 예를 들면 화분이나 컨테이너에 담긴 장미나 특허종인 장미가 이달에 맨 뿌리 장미로 사면 반값이나 반값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셋째 맨 뿌리 장미는 뿌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흙속에 넣을 때 뿌리가 자연스런 방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어 건강하게 자라도록 심을 수 있다. 가격이 싸고 종류가 다양한 지금 건강하고 원하는 장미를 골라 건강한 방법으로 심을 수 있는 것이다. 맨 뿌리 장미는 잎도 없고 꽃도 없다. 가시 있는 줄기들만 있어서 조금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지만 일단 이달에 심어놓으면 채 넉 달도 지나지 않아 싱싱하고 아름다운 장미가 피게 된다. 요즈음에는 대부분의 너서리에서 맨 뿌리 장미를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플라스틱 백으로 싸서 팔고 있다. 집으로 오면 바로 심는 게 좋다. 묶고 있는 끈들을 잘라내고 백을 벗겨낸 후 뿌리가 말라 보인다면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 심도록 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9-01-04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성탄시즌에 다양한 색상의 꽃 만개

크리스마스 선인장 밝은 빛에 노출되면 많은 꽃 피워 크리스마스 시즌 꽃으로 포인세티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애용되고 있는 꽃 크리스마스 선인장(Christmas Cactus)은 12월이 되면 너서리와 꽃집뿐만 아니라 그로서리 스토어에까지도 나온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연말분위기를 위한 식물로 포인세티아가 가장 인기가 있고 그 다음으로는 크리스마스 선인장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인장은 자연에서는 나무에서 자라는 착생식물이다. 가정에서는 화분에 심겨진 크리스마스 선인장 하나를 갖게 되면 해가 지나면서 해마다 점점 더 커지고 점점 더 풍성하고 보기 좋게 자란다.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자라고 성장기간과 개화기간 동안에는 매주 비료를 주는 게 좋다. 키는 2피트, 옆으로 3피트까지 큰다. 밝은 녹색의 가지가 아치형태로 늘어지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조인트가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섬세하고 긴 튜브처럼 생긴 빨간 꽃이나 핑크 꽃, 오렌지꽃, 크림색을 띤 흰 꽃을 수도 없이 많이 내놓는다. 크리스마스 선인장은 관리를 거의 하지 않고 두어도 해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수명은 25년이 넘는다. 또한 1년 내내 실내식물로 자랄 수도 있다. 빛을 많이 받지 않아도 잘 적응하지만 밝은 빛에 노출되었을 때 더 많은 꽃을 피운다. 실내에서 키우려면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곳에 두고 실내에서 키우더라도 날씨가 따뜻한 때가 되면 밖으로 내놓는 것이 좋다. 밖으로 내놓을 때에는 그늘에서 반그늘로 서서히 옮겨가도록 한다. 갑자기 많은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탄다. 가을이 되어 실내로 다시 들여올 때에도 매일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을 조금씩 늘여가며 들여오도록 한다. 겨울 정원에 봄기운 가득히 다이아샤 레드·핑크·산호색 등 다양 다년초로 8~12인치까지 커 다이아샤(Diascia)는 원산지가 남아프리카다. 다른 남아프리카지역가 원산지인 식물들과 마찬가지로 남가주에서 원산지처럼 잘 자라 겨울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 준다. 겨울에 꽃이 피기 시작해 늦은 봄까지 피어있다. 다이아샤가 이 지역 가드너들에게 소개된 것은 7~8년 전이다. 그 이후 계속 새로운 종류가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지금은 더 아름다운 빛깔에 개화시기도 길고 키와 꽃의 크기도 다양하게 나와있다. 꽃의 빛깔은 붉은색과 연한 핑크, 산호색, 연한 핑크와 흰색이 합쳐진 것 등이 있다. 앙증맞은 줄기에 귀엽고 작은 꽃들이 무더기로 핀다. 식물 전체가 조밀하게 자라고 꽃도 빽빽하게 피어 연한 핑크색 꽃이 만개할 때에는 분홍빛 물안개가 낀 것처럼 신비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키는 8인치에서 12인치 정도 크고 대부분의 다이아샤가 다년초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 좋지만 뜨거운 한여름에 그늘이 지는 곳이라면 개화기간이 더 길어진다. 수선화나 튤립 등 구근 위에 심으면 봄이 되어 자잔한 다이아샤 사이로 구근이 올라오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길게 늘어져 독특한 운치 자아내 개나리 아직 겨울 냉기가 남아있는 늦은 겨울이나 아주 이른 봄, 잎이 없는 맨 가지를 따라 샛노란 종 모양의 꽃이 가지 전체에 가득 피어 정원을 밝혀주는 꽃이 개나리(Forsythia)다. 한국에서는 아주 이른 봄에 제일 먼저 봄 소식을 갖고 피는 꽃 중 하나로 한국인 누구에게나 향수가 담긴 꽃이다. 개나리는 낙엽 관목으로 여러 개의 가느다란 가지가 길게 위로 뻗어 있기도 하고 늘어져 아치를 이루기도 해서 개나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개화기가 지나고나서 잎만 있는 한여름이나 빈 가지만 있는 겨울철에도 특유의 운치가 있고 어느 식물하고도 잘 조화를 이룬다. 개나리는 어느 종류의 흙이든 별로 까다롭게 가리지않고 잘 자라고 벽을 따라 옆으로만 퍼져나가도록 키울 수도 있고 꺾꽂이로 쉽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햇빛이 비치거나 부분 그늘이 지는 곳에서 자라고 더운 날씨를 싫어하지만 물이 모자라는 것에는 잘 견딘다. 꽃이 지고나서는 꽃이 폈던 가지의 3분의 1 정도를 쳐내고 너무 오래된 가지, 상처 난 가지, 죽은 가지는 없애버리도록 한다. 여러 종류의 개나리 중에서 한국 특산식물인 한국 개나리는 특히 한국에서 울타리나 경계선을 따라 많이 심는데 노란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을 만큼 한꺼번에 대량으로 핀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2-2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뉴질랜드 티트리' 겨울 정원에 봄 소식 전하는 사랑스러운 꽃

뉴질랜드 티트리(New Zealand Tea Tree-Leptospermum)는 늦겨울 정원에 봄이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꽃이 피기 시작해 봄, 여름까지 계속 꽃이 피어있다. 아주 작은 야생장미처럼 생긴 꽃이 가지마다 여러개 피고 잎은 가늘고 긴 상록으로 앙증맞은 나무모양이 사랑스러운 나무다. 뉴질랜드 티트리라는 일반명은 뉴질랜드와 남극대륙을 탐험한 영국의 항해가 캡틴 쿡(Cook)이 이 식물의 잎을 끓여서 차를 만들어 선원들에게 마시게 했기 때문에 생겼다. 뉴질랜드 티트리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을 좋아하고 실내에서 키우려면 아주 밝은 곳에 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종류가 물이 잘 안빠지는 흙에서라도 잘 자라지만 물이 모자랄 때 시들기보다는 곧바로 죽기 때문에 항상 습기를 유지하도록 한다. 뉴질랜드 티트리는 사실상 나무가 아니라 관목인데 어떤 종류는 관목 중에서도 아주 작은 관목에 속한다. 처음에 심어서 자리 잡기가 조금 어렵지만 한번 자리가 잡히고 나면 병충해나 환경에 아주 강하다. 겨울에 심는 것이 자리 잡기에 좋고 처음에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계속 습기를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에 심으면 비가 오기 때문에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전체적인 형태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삼각형 모양의 관목이 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1-30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여름꽃 가고 한산해진 정원 네미지아가 채운다

네미지아(Nemesia)는 가을에 시작해 겨울을 거쳐 다음해 봄까지 아름다운 꽃이 피고 그윽한 꽃향기를 바람에 실려주는 꽃이다. 최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쿨시즌 꽃으로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 되었다. 남가주 지역의 가을 정원에 네미지아가 빠진다면 훨씬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셈이다. 더군다나 여름 햇빛에 찬란하던 각종 꽃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 한산해진 듯한 정원에 네미지아는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며 새로운 분위기를 찾는데 좋은 역할을 하는 꽃이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네미지아는 햇빛을 좋아하고 온화한 기후를 좋아해 남가주에서는 마치 원산지에서 자라는 것처럼 건강하고 풍성하게 자란다. 네미지아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꽃의 모양과 빛깔이 아름답고 기르기가 쉬우며 개화기간이 길다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다. 꽃의 빛깔은 하늘색과 연보라색, 흰색, 복숭아색, 분홍색,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등 다양하다. 요즈음에는 두 가지 이상의 색깔이 섞인 종류도 많이 나와있다. 아주 작고 앙증스럽게 생긴 수십 개의 꽃에서는 달콤한 꽃향기가 퍼져 나온다. 대부분의 네미지아는 남가주 지역에서 다년초로 자라고 연중 내내 조금씩 계속 꽃이 피다가 가을에서 겨울, 이른 봄까지는 꽃이 무성하다. 보통 6인치에서 14인치까지 키가 크기 때문에 꽃밭의 앞쪽에 심는 게 좋다. 물이 잘 빠지는 흙에 온종일 해가 비치는 곳이나 부분 그늘이 지는 곳이면 된다. 화분이나 배스킷, 윈도박스 등에도 좋다. 남천 남가주서 가장 인기있는 관목 관리도 쉽고 크기도 적당해 난디나(남천 Nandina domestica-Heavenly bamboo, Sacred bamboo)는 영어로 '하늘의 대나무' 혹은 '성스러운 대나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사실상 대나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식물이다. 단지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찰 경내에 많이 심어져 있고 잎이 대나무 잎과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잎의 빛깔과 열매가 대나무보다 훨씬 아름답고 관리가 쉬워 절 마당에 많이 심겨져 있다. 난디나가 남가주 정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목으로 조경에 사용되는 것은 모양이 아름답고 관리가 아주 쉽고 크기가 중간 사이즈이기 때문이다. 잎은 연중 내내 부드럽고 아름다우면서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도 기품이 있고 우아하다. 가을과 겨울에는 녹색, 붉은 색, 오렌지색, 노란색의 잎이 작은 미풍에도 하늘거리고 여름이면 흰 꽃이 피었다가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다. 한겨울에 접어들어 열매가 완전히 성숙하면 반짝이는 맑은 빨간색으로 봄까지 아름답게 보여준다. 새로 나오는 잎은 분홍빛을 띤 붉은색이었다가 부드러운 녹색으로 변하고 햇빛을 받는 곳에 있으면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잎이 빨간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난디나는 키가 큰 것은 6피트에서 8피트까지 서서히 자라지만 키가 작은 종류는 18인치까지만 크는 것도 있다. 키가 크지 않은 종류를 좁은 땅에 한 줄로 심어놓으면 답답하던 공간에 가볍고 상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연중 어느 때 심어도 좋고 심은 후에는 물을 넉넉히 준다. 햇빛이 온종일 비치는 곳이나 반그늘도 좋다.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건조함, 추위, 열기에 잘 견딘다. 거의 관리가 필요하지않고 병충해도 별로 없다. --------------------------------------------------------------------------------- 달빛 아래서 더 아름다운 꽃…튜버로즈(월하향) 달빛 아래서 보면 더 아름다운 꽃, 달빛이 밝은 밤이면 밤 공기에 실리는 달콤한 꽃향기로 달빛이 더 낭만적으로 보이게 하는 꽃이 튜버로즈(Tuberose-Polianthes tuberosa)다. 한국이름은 달빛 아래 퍼지는 꽃향기라는 의미가 있는 월하향이고 원산지는 멕시코다. 튜버로즈는 아름다운 꽃향기로 사람들의 기분을 밝고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코사지나 신부의 부케에 많이 사용한다. 튜버로즈가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강한 향기다. 튜버로즈의 향기를 맡았던 사람은 집안에 꽃 장식을 하거나 중요한 가족행사를 위해서 꽃꽂이를 할 때 튜버로즈를 빼놓지 않는다. 누구의 기억에나 깊이 새겨지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향이다. 정원에 꽃이 피면 약한 산들바람에도 향기가 실려 다닌다. 가디니아 꽃향기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더 복합적인 향이다. 단 사방이 막힌 작은 방에 두면 향이 너무 강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므로 고려해야 한다. 풀처럼 보이는 회색을 띤 녹색 잎 덤불에서 솟아오른 꽃대에 크림 빛을 띤 흰색의 꽃이 여름에서 초가을에 걸쳐 핀다. 홑꽃과 겹꽃이 있는데 겹꽃보다는 홑꽃의 개화기간이 더 길다. 키가 큰 종류는 3피트 혹은 3피트 반 정도까지 크기도 한다. 다른 구근식물과 마찬가지로 튜버로즈도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부분이 썩을 수 있다. 튜버로즈는 기르기 쉬운 꽃이지만 관리를 잘해주어야 예쁘고 건강한 꽃을 볼 수 있다. 해마다 꽃이 피려면 꽃이 피기 전에 적어도 4개월 이상 더운 날씨가 계속 되어야 하고 차가운 바람이나 영하의 온도, 가뭄 등은 좋아하지 않는다. 흙이 알칼리성이라면 성장을 시작하고나서 산성 비료를 주도록 한다. 가을철이 되어 잎이 노랗게 되기 시작하면 물을 주지 않는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1-16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모양과 색상 다른 200여종…오키드 트리-보히니아

11월 초가 되면 오키드 트리(Orchid Tree-Bauhinia)는 아름다운 모양으로 자색 혹은 진분홍색을 띤 붉은 계통의 꽃이 나무 가득히 현란하게 피기 시작한다. 꽃의 모양은 난처럼 생겼으면서 크기는 4인치에서 6인치 정도 되고 은은한 향기가 있다. 한번 피고나서는 3월까지 계속 피어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오키드 트리는 자라는 모양과 꽃의 모양 등이 다른 200여 종류가 있다. 그러나 잎은 모두 특이하게 둘로 갈라져 마치 두 개의 잎이 한데 붙은 쌍둥이처럼 보인다. 잎의 특이한 모양 때문에 16세기 식물학자 요한 보힌과 캐스파 보힌 형제의 이름에서 보히니아라는 학명을 따왔다. 일반적으로 보히니아라는 학명보다는 오키드 트리라는 일반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잎은 밝은 회색을 띤 녹색이면서 두 개가 한 쌍으로 붙어 나비처럼도 보이고 하트처럼도 보인다. 꽃의 빛깔은 진홍색, 자색, 진분홍색, 분홍색, 흰색 등이 있다. 관목으로 자라는 것도 있고 옆으로 20피트까지 자라는 나무도 있고 또한 상록수도 있고 낙엽수도 있고 반낙엽수도 있다. 보히니아 중에서 홍콩 오키드 트리(Bauhinia Blakeana)는 홍콩을 상징하는 꽃으로 홍콩란이라고도 부른다. 퍼플 오키드 트리(Bauhinia purpurea)는 반 낙엽수로 줄기가 많은 관목으로 자란다. 손질하기에 따라서는 20피트에서 35피트까지 키가 크는 나무로 키울 수도 있다. 자색을 띤 밝은 분홍빛 꽃이 피고 꽃이 지고나면 콩처럼 생긴 열매가 달린다.

2018-11-0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겨울철 정원에 생기를…시클라멘

남가주 지역 주민들이 받은 자연의 혜택 중에는 시클라멘(Cyclamen)이 포함된다. 미국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시클라멘이 화분에 심겨져 실내용으로만 키워지거나 일년초로 살지만 남가주 지역에서만은 실내식물로도 잘 자라고 정원에 심어도 겨우내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시클라멘은 겨울정원에 생생한 빛깔로 생기를 넣어주는 꽃이다. 지금 심으면 겨우내 아름다운 꽃이 계속 피어 항상 신선하다. 둥글게 둔덕모양을 이루고 소롯이 모여있는 잎들 사이로 꽃대가 솟아올라와 여러 개의 꽃이 핀다. 어찌 보면 '나비떼가 날아가는 듯한 모양'으로 핀다. 옅은 핑크색과 짙은 핑크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등 꽃의 색깔이 티없이 깨끗하고 선명하다. 잎은 하트모양을 하고 있고 은빛 선이 대리석 무늬처럼 퍼져있다. 남가주 지역에서도 시클라멘은 많은 경우 실내 식물로 팔고 있지만 실내에서보다는 반그늘인 마당에서 더 풍성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어둡지 않은 그늘이나 나뭇잎 사이로 얼룩얼룩 비치는 햇빛을 좋아한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이라야 하고 습기와 부엽토를 좋아한다. 물을 너무 많이 주지 말아야 하고 덩이줄기가 살짝 흙 위로 올라오도록 너무 깊이 심지 말아야 한다. 시든 꽃을 없앨 때는 가위나 칼로 잘라내지 말고 손으로 잡고 아래쪽을 향해 세게 잡아 뺀다. 가위로 잘라내면 남은 부분이 썩을 수 있다.

2018-11-0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이달의 장미관리…물·비료 주지 말고 휴면기 준비해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관리를 잘해주면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장미를 볼 수 있는 게 11월이다. 사람들은 장미를 만났을 때에는 습관적으로 코를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는다.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을 때 얼굴에는 미소가 핀다. 장미는 지금까지 발견된 화석으로 분석해서 지구상에 400만 년 동안 있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길고 긴 세월 동안 장미에 얽힌 기록은 수도 없이 많다. 이미 기원전 그리스의 여류시인 사포(Sappho)가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고 노래했고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오를 맞이할 때에는 장미꽃잎으로 된 카펫을 이용했다고 되어있다. 또한 네로는 파티에 초대한 손님들을 쏟아지는 장미꽃잎으로 환영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만큼 장미는 오랫동안 귀하고 값진 꽃으로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 종자와 자라는 곳의 기온, 흙의 조건, 위치 등이 꽃의 질과 수를 결정하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빨간색 장미와 라벤더 장미가 가장 짙은 과일향을 갖고 있고 그 다음은 핑크색 장미, 가장 향이 약한 것은 오렌지빛 장미와 노란 장미, 흰장미다. 장미는 11월과 12월에도 계속 꽃이 피지만 지금부터 비료는 주지 않도록 한다. 물은 이달 중순까지만 주고 비가 예년에 비해 너무 오랫동안 오지않을 때만 주도록 한다. 12월에는 휴면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물도, 비료도 따로 줄 필요가 없고 내년 1월이 되면 가지치기를 하도록 한다. 휴면기는 1월까지 계속된다. 12월에는 비료도, 물도 주지 않으면서 시든 꽃도 잘라내지 않는다. 비료도, 물도 없이 시든 꽃을 그대로 달려있게 두면 겨울 동안에 나무 전체가 튼튼하게 된다. 장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중 1월은 가장 중요한 달이다. 장미를 심고 싶으면 뿌리를 드러낸 채(bare root) 파는 장미를 1월에 심어야 하고 이미 정원에 있던 장미도 1월에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만일 장미가 있는 장소가 적당한 자리가 아니라면 겨울 동안에 장소를 옮겨 심어 주는 게 좋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1-0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한국 단풍나무, 강한 햇빛과 바람 피하도록 심어야

한여름 푸르렀다가 가을이 되면 노랗게 혹은 빨갛게 단풍이 들어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단풍나무인 에이서 팔메이텀(Acer Palmatum)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지역이 원산지다. 이곳에서는 '일본단풍(Japanese Maple)'이란 일반명을 쓰고 있지만 우리도 꼭 그렇게 사용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학명이라면 바꿀 수 없지만 일반명은 재배자에 따라, 혹은 지역 주민에 따라 원하는 대로 붙여줄 수 있다. 에이서 팔메이텀의 원산지에는 한국도 포함되기 때문에 한국인은 이 단풍을 일본단풍이란 이름보다는 한국 단풍(Korean Maple)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 소나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일본 소나무(Japanese Pine)라고 부르는 소나무의 원산지는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이 세계에 소개하면서 일본 소나무라고 소개했지만 우리는 당연히 한국 소나무라고 불러야 한다. 아시아지역 토착식물에 '아시아'를 붙이면 몰라도 아시아 중에서 일본만 골라 붙이는 것은 공평하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다. 만일 지구상에서 다른 곳에는 없고 일본에만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일본이란 단어가 들어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국에만 있는 것 중에는 한국철쭉(Korean Rhododendron), 한국 오랑캐꽃(Viola Korean), 한국 붓꽃(Iris Koreana) 등 한국이란 단어가 들어간 이름이 있다. 일반적으로 단풍이라고 하면 많은 종류의 나무를 한꺼번에 지칭하는 것이다. 큰 나무와 중간 크기의 나무, 햇빛에서 자라는 나무와 그늘진 곳에서 크는 나무, 작은 나무, 수형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관목 형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잎의 모양도 그냥 타원형인 것에서부터 정교하게 여러 개로 갈라진 잎 등 다양하게 있다. 모든 단풍이 갖고 있는 한가지 공통점은 열매(씨방)가 달린다는 것이다. 한국단풍은 성장 형태나 잎의 크기, 모양, 가을 색 등은 다양하지만 공통으로 갖고 있는 가장 큰 약점은 햇빛과 바람에 잎이 쉽게 탄다는 것이다. 사실상 남가주에서 건강하고 아름답게 잘 자라도록 적응되어 있는 한국단풍 종류는 많지 않다. 남가주에서는 6월 하순에 들어가면서 단풍잎의 끝 부분이 타고 가을에도 충분히 아름답게 단풍이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을에 아름답게 물드는 단풍을 고르려면 가을에 접어들어 집 가까이에 있는 너서리에 가서 직접 보고 고르는 게 좋다. 남가주 지역에서 한국단풍을 키우려면 열기와 건조함, 강한 바람으로부터 나무를 잘 보호해 주어야 한다. 큰 나무 밑처럼 걸러진 그늘이면 좋고 흙이 알칼리성이거나 염분이 쌓여있는 경우라면 잎이 더 탄다. 가끔 물을 많이 주어 흙 속에 쌓여있는 염분을 땅 밑으로 씻어내리도록 한다. 흙은 습진 것이 좋지만 물이 잘 빠져야 하고 비료는 천천히 용해되는 것을 주면 꾸준하게 비료가 공급되어 좋다. 가을빛이 아름답게 들려면 공기의 습도가 높고 밤낮의 기온 차이가 심해야 더 좋다. 심는 시기는 봄과 가을이 좋은데 더 안전하고 잎이 물든 것을 보고 사려면 가을이 더 좋다. 한국단풍은 정원을 장식해주는 관상용 나무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좁은 정원의 경우 공간을 고급스럽고 품위있게 장식해준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0-19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정원 가득 가을 정취 즐기세요

국화와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철이다. 기온이 쌀쌀해지게 되면 이 두 가지 꽃은 선명한 빛깔로 가을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준다. 너서리에서는 국화를 연중 내내 팔고 있기 때문에 사 온 첫해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꽃을 보게 되지만 그 이듬해부터는 사이클에 맞추어 가을철에 접어들어야 꽃을 볼 수 있게 된다. 꽃의 빛깔도 크림색과 흰색, 노란색, 자색, 보라색 등 다양하고 꽃의 크기와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국화 향기에는 가을 정서가 담겨있어 국향만으로도 가을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땅에서 자라는 국화는 꽃이 지고나면 6인치에서 8인치 정도를 남겨두고 잘라낸다. 내년 봄 새 줄기가 올라오면 3월에 캐내어 오래된 뿌리는 버리고 새로 심어 건강한 식물로 새로 시작한다. 그냥 두면 너무 넓게 퍼지면서 모양도 보기에 좋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다. 화분에서 자라는 국화는 꽃이 지고나면 너무 많이 잘라내지 말고 꽃과 꽃대를 가볍게 잘라낸다. 화분의 국화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잎이 그냥 남아있어야 한다. 새것이 나오기 시작하면 오래된 잎은 잘라버리고 새로 나오는 것보다 위쪽에 있는 꽃대는 없앤다. 국화는 색과 모양이 다양하고 오래가기 때문에 일상용으로도 좋고 명절용으로도 좋다. 행복과 건강, 기쁨, 안락함을 상징하는 꽃인 만큼 '행복한 가정, 건강한 가족'을 위해 정원에 여러 그루를 심어놓고 키우면 좋다. 무더기로 모여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한국의 시골역이 아니더라도 어린 시절과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꽃이다. 코스모스는 한해만 심어놓으면 해마다 씨가 떨어져 혼자서 여러 곳으로 퍼지면서 자란다. 여름에 시작해 가을에 걸쳐 보랏빛과 자색, 흰색, 옅은 보라색, 분홍색 등 다양한 꽃이 풍성하게 핀다. 2피트 반에서 3피트 정도 키가 크지만 8피트까지 크는 것도 있다. 한군데에 많이 모여 있으면 깨끗하고 정겨운 꽃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꽃이 크고 색깔이 선명한 코스모스를 원한다면 '소나타(Sonata)'를 구해서 심으면 된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0-19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다양한 색상에 벨벳처럼 부드러운 꽃

질병과 해충에 강하고 진흙이나 그늘도 잘 견뎌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남가주 정원에 건네진 자연의 선물 중에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가 캥거루발(Kangaroo Paw-Anigozanthos)이다. 캥거루발이라는 이름은 붉은 색의 씨방과 캥거루발 모양의 꽃에서 왔다. 원산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서부지역으로 남가주 기온에 가장 잘 맞는다. 봄이 되면 빨강색, 분홍, 녹색, 노란색, 자주색 꽃이 있는 꽃대가 짙은 녹색의 칼처럼 생긴 잎에서 올라온다. 꽃대가 탄탄하기 때문에 새들이 모여 앉을 수 있다.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 관 모양으로 생긴 꽃의 끝 부분이 아름다운 색으로 벌어지게 되면 대비되는 색조의 별모양이 나타난다. 꽃에 있는 울처럼 보이는 작은 털은 냄새가 독특하고 여기에 물을 보유해 건조한 날씨가 됐을 때 꽃을 보호한다. 여러 종류의 꽃이 섞여 있는 곳에 심으면 개성있는 모양 때문에 포컬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한 독특한 모양과 밝은 빛깔 때문에 정원에 품위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상록의 다년생인 캥거루발은 질병과 해충에 강하다. 온종일 해가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하지만 진흙이나 약간의 그늘은 견뎌낸다. 키가 큰 종류는 5피트에서 6피트까지도 크고 작은 종류는 18인치에서 24인치 정도까지만 큰다. 시든 꽃대를 잘라내면 성장기간 동안에는 계속해서 새 꽃대가 올라온다. 꽃밭의 한가운데 심어도 좋고 경계선, 패티오의 컨테이너 등 어느 곳에서나 좋다.

2018-10-0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가을빛 가득한 정원 가꾸세요"

고추가 빨갛게 물이 들면서 윤기가 돌고 감이 주홍색으로 익어가면 우리는 가을이 온 것을 안다. 요즈음 거리에서는 짙은 분홍빛으로 만발한 풀솜나무 꽃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열매나 꽃이 아니고 나뭇잎의 색깔이 노란색이나 오렌지색, 빨간색, 선명한 주홍색으로 변하면서 남가주 지역에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나무들이 있다. 가을 소식을 갖고 오는 나무로 우리가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나무는 스위트검(Sweet Gum-Liquidambar), 은행나무(Maidenhair tree-Ginkgo biloba), 단풍나무(Maple-Acer) 등이다. 정원에 가을을 알려주는 나무를 심고 싶다면 이달에 골라 심는 것이 좋다. 내가 원하는 가을 빛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의 가을빛을 위해 가드너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나무가 스위트검이다. 스위트검은 성장이 빠르고 나무의 모양이 보기에 좋으면서 기르기가 쉬운 낙엽수다. 봄에는 연둣빛이던 잎이 여름에 풍성한 녹색으로 됐다가 가을에 접어들면서 붉은 색, 노란색, 오렌지색 등 여러 색으로 변해 한 폭의 아름다운 가을수채화를 보여준다. 은행나무도 가을이면 밝은 노란빛으로 변한다. 나무에 잎이 달려있을 때도 아름답고 땅에 떨어져 가을바람에 뒹굴 때도 아름답다. 암나무는 냄새가 좋지 않은 열매를 맺기 때문에 정원수로 한두 그루 심을 때에는 수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빨간 단풍(Red Maple-Acer rubrum)은 여름에 녹색이었다가 가을이 되면서 붉은 색으로 변하는 낙엽수다. 햇빛에 잎이 타거나 잎의 붉은 빛깔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달에 너서리에 나와있는 것 중에서 잎이 타지 않은 것, 빛깔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고르고 햇빛을 어느 정도 받는 곳에 심어야 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문의한 후 선택한다. 빨간 단풍은 습기 있는 산성 흙을 좋아하고 가을이 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나무다. 고영아 / 조경 전문가

2018-10-0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칼렌듈라 모종 적기

10월은 일년초와 다년초를 바꾸어 심을 가장 좋은 달이다. 아직 꽃밭과 화분에 웜시즌 일년초가 그대로 있다면 이달이 다 가기 전에 모두 뽑아버리도록 한다. 일단 뽑아내고 나서 흙에 개량재와 비료를 섞은 후 겨울과 봄에 꽃이 피는 것들의 모종을 심든지 씨를 뿌린다. 쿨시즌 꽃으로 지금 모종을 할 꽃들은 칼렌듈라(Calendula), 시네라리아(Cineraria), 시클라멘(Cyclamen), 델피니움(Delphinium), 플라워링 캐비지(Flowering Cabbage), 플라워링 케일(Flowering Kale), 다이앤더스(Dianthus), 캔디터프트(Candytuft-Iberis sempervirens), 폭스글로브(Foxglove), 네미지아(Nemesia), 팬지(Pansy), 프림로즈(Primrose), 스냅드래곤(Snapdragon), 스탁(Stock), 스위트 윌리엄(Sweet William), 스위트 바이올렛(Sweet Violet), 바이올라(Viola) 등이 있다. 지금 씨를 뿌려서 크리스마스에서 봄까지, 길어지면 여름까지도 꽃을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아프리칸 데이지(African daisy), 칼렌듈라, 캘리포니아 파피, 글로브 캔디터프트(Globe candytuft-Iberis umbellata), 접시꽃(Hollyhock), 활련(Nasturtium), 스냅드래곤, 라바테라(Lavatera), 리나리아(Linaria) 등이다. 칼렌듈라의 경우 눈에 잘 띄고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키가 작은 종류보다는 '퍼시픽 뷰티(Pacific Beauty)'처럼 키가 큰 종류를 심어야 한다.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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